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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세기 걸작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

by HANN_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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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의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명작으로 뽑히며 70년대의 미국 액션 영화와, 80년대 일본 탐정 드라마, 홍콩 누아르 영화 등의 여러 영화를 오마주하고 이를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에 대한 갈등이란 주제에 대해 SF세계관에서 매력적인 음악과 여러 장르의 혼합을 통한 옴니버스 영식으로 에피소드마다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 카우보이 비밥.

 

<카우보이비밥>

 

▶ 작품 정보

 카우보이 비밥(Cowboy Bebop,カウボーイビバップ)은 1998년 2분기에 방영을 시작하여 1999년에 끝난 26부작 애니메이션이다. 건담 시리즈, 은혼, 코드 기어스 등과 같은 애니 제작사로 유명한 선라이즈에서 만든 야타테 하지메(矢立 肇) 원작,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에서는 1999년경에 투니버스에서 더빙판으로 방영된 적이 있다. 현재는 라프텔(Laftel) 및 넷플릭스(Netflix)에서 볼 수 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극장판(천국의 문)도 존재하며 넷플릭스에서 실사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방영된 바가 있다. 장르는 하드보일드, 범죄, 누아르라고 할 수 있고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카우보이 비밥은 2071년을 배경으로, 우주에서 우주선을 타고 다니며 현상수배범들을 잡는 미래의 카우보이들의 에피소드를 주로 다룬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위상차 공간 게이트'라는 일종의 차원문의 건설 과정 중 문제가 발생하여 달이 파괴되고 그 파편들이 지구로 떨어져 인류가 더 이상 지상에서 살아갈 수 없게 되자, 화성을 비롯한 태양계의 여러 행성들과 위성들에 지구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여 거기로 이동하여 살게 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동할 수는 없었고 지구에 남은 삶들은 지하도시를 건설하여 살아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여러 스토리들을 다루는 것이다. 큰 틀은 누아르를 기본으로 하는 어둡고 퇴폐적인 분위기를 띤다면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일상 코미디적인 분위기를 띠는 등 하나의 장르로는 정의 내릴 수 없는 독특한 이야기 구성 방식을 가진다. 방대한 세계관과 시청자로 하여금 매력을 느낄만한 분위기를 가짐과 동시에 독특한 캐릭터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를만한 탁월한 BGM.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줌과 동시에 지금까지도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 대작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이유가 되어 준다.

 

▶ 줄거리

 작 중 시대 배경은 21세기 후반인 2071년으로 통상의 240배에 다는 스피드를 자랑하는 위상차 공간이라는 '게이트'가 개발되어 말도 안 되는 속도로 태양계 전체를 여행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큰 핵심이다. 즉, 인류는 더 이상 지구만이 생활권이 아니라 태양계 전체가 생활권으로 가능해졌다는 의미이다. 사실 이 게이트는 한 천재 프로그래머가 약 18년에 걸쳐 중추 제어 시스템을 완성하였다. 그러나 그는 본인이 만들었음에도 이 게이트의 안정성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실용화에 반대하다가 추방당하게 된다. 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발 당국은 게이트 상용화 계획을 추진하다가 2022년, 지구와 달 사이의 게이트에서 실행된 어떠한 테스트 중에 큰 폭발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폭발로 인해 지구에 직접적으로 가해진 피해도 어마어마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 사건으로 달이 파괴되어 그 커다란 파편들이 지구 표면에 그대로 낙하하는 바람에 지구는 완전히 황폐화되어 버린다. 더 이상 지상에서 인간이 살아갈 수 없는 행성이 되어버린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에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일부 생존자들은 지하에서 삶을 이어가게 된다. 이때 일류는 인종과 민족이 모두 섞여 우주에 진출하게 되고 때문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번영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급격한 발전이 사회 발달의 부조화를 낳고 때문에 미래 시대임에도 우리가 생각하는 첨단 기술이 난무하는 과학 도시의 모습이 아닌 어딘가 향수를 느끼게 하는 20세기 말~ 21세기 초의 분위기와 미래사회가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로 그려지고 있다. 2071년임에도 자신의 트럭 운전좌석에 여러 가지 부적이나 달마 등의 잡동사니를 장식으로 사용하고, 길가에는 점쟁이가 점을 치고 있고, 바에서는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가득한 그런 풍경을 상상해보자. 이런 환경에서 아무리 여러 민족과 인종이 혼합되어 생활한다고 해도 각각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고 민족 간의 대립도 없어지지 않아 이를 바탕으로 한 범죄조직도 존재한다. 때문에 이를 통제하기 위해 현상금 제도, 통칭 카우보이 법이 존재하고 주인공인 스파이크 스피겔과 그의 동료들을 태양계를 중심으로 현상금 수배자들을 붙잡는 일을 하며 먹고살고 있다. 낡은 어선을 개조한 우주선인 '비밥호'를 이동수단 및 본거지로 삼아 현상금 수배자들을 쫓아 넓은 우주를 떠돌며 발생하는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가는 스토리이다.

 

▶ 평가

 카우보이 비밥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배경이 미래임에도 과거의 모습이 섞여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갖는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하여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하는 탄탄한 설정도 작품에 한 몫하는 것 같아 마지막 이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SF 장르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창작물에서 흔히 등장하는 정부 혹은 국가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고 사실상 각 행성 및 위성이 자치 국가로서 기능하고 있다고 본다. 이런 와중에 태양계 전체의 치안 및 보안은 ISSP(태양계 형사 경찰 기구)가 기능하고 있다. 이런 독특하고도 세밀한 세계관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것 같다. 그리고 카우보이 비밥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BGM이다. 일본의 유명 작곡가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칸노 요코가 담당하였으며 그녀의 OST가 작품 인기에 큰 원인임은 틀림없다. 감독인 와타나베 신이치로가 음악 덕분에 작품이 인기 있었던 것 같다고 직접 말했을 정도로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OP곡인 Tank! 를 BGM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회차 제목도 롤링 스톤즈의 곡인 Honky Tonk Women, Sympathy for the Devil, Wild Horses, 퀸의 곡인 Bohemian Rhapsody 등 유명한 노래에서 따온 제목이 꽤 보이는 것으로 봐서 음악적인 부분에 큰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즐길거리가 많은 작품인 만큼 아직까지도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70년대, 80년대의 누아르 영화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니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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